지하철에서 오토바이, 버스,경유차, 전기차까지 — 출퇴근 4번 바꾼 이야기

 버스정류장 이미지

 요즘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보려 하는데, 그 첫 이야기로 출퇴근길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. 잘 부탁드립니다.

출퇴근길, 배차 하나 때문에 하루가 완전히 달라진 적 있으신가요?

저는 서울에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며 출퇴근을 했습니다. 매일 반복되는 그 길이 어느 순간부터 유독 힘들게 느껴지던 시기가 있었어요. 사람 많은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타는 게 점점 부담스러워졌고, 결국 한동안은 대중교통을 아예 피하게 됐습니다. (이렇게 된 데에는 개인적인 건강 문제도 있었는데, 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조금 더 자세히 풀어볼게요.)

지하철에서 오토바이로

그때 선택한 게 오토바이였어요. 사람과 부딪힐 일도 없고,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출발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해방감이었습니다. 다만 비 오는 날, 미세먼지 심한 날, 한겨울 칼바람 부는 날엔 어쩔 수 없이 고생을 좀 했죠.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는 출퇴근이었다고 할까요. 정말 출퇴근이 즐거운 나날도 있었습니다.

처음 산 오토바이
처음 산 오토바이

다시 버스, 그리고 배차의 함정

그러다 최근 지방으로 이사를 하게 됐고, 다행히 회사 지사가 있어서 그쪽으로 출근하게 됐습니다. 문제는 집에서 회사까지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하는데, 이게 시간이 은근히 들쑥날쑥하다는 거였어요. 새벽 6시쯤 나서면 배차 간격이 10~15분이라 큰 무리 없이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합니다. 그런데 딱 조금만 늦게 나서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져요. 배차 간격이 30분 이상으로 훌쩍 늘어나고, 어떤 날은 2시간 넘게 걸리기도 했습니다. 새로 이사 온 곳이라 지리도 잘 모르고, 버스 노선(배차 시간)은 지도 앱에 빽빽이 등록하며 익히곤 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. "몇 분 늦었을 뿐인데 30분 이상 손해를 보고, 배차 시간은 잘 맞지도 않고..." 여러 가지를 겪고 나니, 결국 버스도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되더라고요.

한동안은 경유차로 버텼습니다

그래서 자차를 선택했습니다. 서울에서는 주차비가 무서워 오토바이를 탄 것도 있는데, 다행히 지사에서 격월로 주차권을 지원해주고, 주변에 공터도 있어서 사실상 매일 차를 가지고 다닐 수 있었어요. 그렇게 한동안은 일반 경유차로 출퇴근을 했습니다. 문제는 매일 차로 다니다 보니 톨게이트비와 기름값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는 거예요. 왕복으로 계산해보면 한 달 유류비가 꽤 큰 부담으로 다가왔고, 통행료까지 더하면 대중교통 탈 때와는 체감되는 지출 자체가 달랐습니다. 거기다 요즘처럼 국제 정세로 기름값이 오르락내리락하고 홀짝제·5부제 얘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, 매번 주유소 갈 때마다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어요.

자차 경유차
자차 출퇴근하는덴 역시..


결국 선택한 전기차

그래서 올해 4월, 작년 할인 시기를 맞춰 전기차로 바꿨습니다. 유류비 걱정을 덜었다는 것도 컸지만, 앞서 말한 것 같은 불안한 정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있다는 게 지금은 가장 큰 만족감으로 남아 있어요.

전기차 이미지
처음 산 전기차

요즘 같은 국제 정세 속에서 기름값이 오르내리고, 홀짝제나 5부제 같은 이야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경유차 시절이었다면 마음이 꽤 불안했을 것 같아요. 지금은 그런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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